I am your ENERGY

● RECORD 2009/04/05 00:15

(From http://blog.naver.com/k1000999/90042615801)


최근 집행 중인 GS칼텍스 광고의, 사전 티저 광고 시리즈.
버스 측면광고로 몇 개 만났었다. 그때마다 메시지 참 잘썼네.. 싶었던. 
요즘 귀여운 애기들 나오는 TV CF보다 백배 나은 것보면, 텍스트 메시지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이같은, 에너지 회사의 에너지 은유.
처음은 아니다. SK에너지가 몇 년 전 "대한민국 에너지", "생각이 에너지다" 등을 카피로 썼었으니까.
그러나 이번 칼텍스 메시지는, 에너지에 개인사를 인볼브 시키는 힘이 있다. 한번 더 메시지를 생각하게 하고, 좋은 사람들을 떠올리고, 그 끝에 웃음을 짓게 하는 힘이.


*
YES or No.
당신은 어느 쪽? 그런 사람 있나요 없나요? Who is my Energy?
플러스, 어쩌면 그렇게 에너지 돼주고픈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가 더 중요할지도...


*
날씨 좋은 봄날, 같이 회사 제낄 사람 있나요?? 
그 사람은.. 음... 에너지일까? 오히려 말려주는 사람이 에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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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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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주차의 저녁식사들을 기록해본다. (런치까지는 도저히 다 적을 수가 없네:)

칠레 까쇼+칠레 쉬라.

이태리 찍고 칠레 찍고 스페인 와인으로 마무리. (덕분에 플로렌티노 오랜만에:)
참치회에 pure하게 소주 3병+호가든 3병.
가볍게 생맥주 몇 잔.
칠레 까쇼+미국 쁘띠쉬라.
녹차삼겹살에 복분자 2병.
피노누아로 시작, 로제 스파클링 똑같은 것으로 2병 마시고 독일산 리슬링으로 마무리.
칠레 까쇼+기네스 드래프트 & 부드바르.
뜨거운 사케, 차가운 사케.
기네스 드래프트, 호가든 드래프트, 글라스와인, 드립 커피, 티라미수.

... 한번만 더 퇴사했다가는 술병 단단히 나고 잔고 바닥칠 듯.

*
그리고, 3월 13일을 마지막으로, 2005년부터 깊게깊게 뿌리 내려왔던, 에델만을, 떠났다.

정말 점심 저녁 이렇게 밥 챙겨먹은 적이 없었는데, 이 많은 밥들을 먹어가며 아쉬움과 추억 가득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사실은 떠난다는 실감을 못했었다. 어쩌면, 하기 싫었던 것 같다. 에델만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면 도저히 못떠날 것 같아서, 두고 가는 많은 추억들과 기회들을 붙잡고 싶을까봐.

*
나는 무척 행복한 사람이었다.

동료들이 해준 말들 중 인상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가장 충격적인 멘트는 이거였다:
"넌 리차드 에델만의 숨겨둔 딸인 줄 알았어. 그런데 에델만 패밀리는 아니었구나."  (... 커헉. -.-;;;)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이거다:  "너는, 진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회사를 그렇게 좋아하면서 다닐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없잖아. 블라블라.."

그래..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행복했다. 꼽으라면 수도 없겠지만, 굳이 꼽아보고 싶다.

Edelman People. 이 두 단어 외에 말할 게 무엇이 있을까. X-Edelmanites들이 왜들 그렇게 에델만 피플을 외쳤는지, 떠나보니 1천 프로 공감이 간다. 프로페셔널리즘과 열정, 무엇보다도 생기 넘치는 그.. 설명 못할 어떤 기(氣)..를 서로 공유하고 있었던 사람들.

Best Client.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었다. 모모 클라이언트를 사랑하며, 존경하며 일할 수 있어서. 어쩌면, 그 회사 직원이라는 무의식 속에서 일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사명감과 애정이 있었다. 이제는 한 사람의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또다른 홍보맨으로 살아야지. 이외에도, 정말, 훌륭한 클라이언트를 많이 만났던 행복함이 있었다. ... 감사한 마음 뿐이다.

그리고 그냥, Edelman. 좋은 회사다. Exit interview에 이런 질문이 있었다. 일해보니 에델만이 직장으로서 좋은 점이 무엇이 있냐고. 피플, 서비스, 시스템, 문화, 기업 비전...의 Quality. 부족한 점이 왜 없겠냐마는, 우리나라 PR회사 중에 이만한 work place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Corp.MKT.. 에델만 대내외 홍보를 3년도 넘게 담당해와서 이러는 건 아니다, 정말. 회사에 대한 확신이 있었으니 그 additional work도 그리 오래했지.. :)

*
... 책상 치우느라 고생 많았다. (도대체 드라마에서 박스 하나 달랑 들고 문을 나서는 그런 장면은 누가 연출하는거야 대체. -.-;;;) 그 많은 서류와 물품을 정리하고, 다른 책상 위에 놓아두고, 박스에 넣고, 버리고... 파쇄기에 서류 쓸어넣는데만 두 시간은 걸린 것 같다. .. 사람 흔적 없는 책상을 만들어놓고서야, 조금 실감이 났다. 에델만이라는, 내 공간을 떠난다는 것이.

*
한번쯤 포스팅해야지.. 싶으면서도, 에델만을 떠났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생각만해도 마음이 짠하고 아파서, 미루고 또 미뤘다. 그러나 이걸 써야 3월을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쓴다.

평생을 일할 것처럼 다녔던 에델만을 떠나서, 새로운 직장에서도 또 평생을 일할 것처럼 회사에 마음 주고 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
내일은 4월 1일. 예정돼있던 새 출근일이다. 

출근 전날이니 재미있게 잘 보내라고, 힘내라고, 잘할거라고, 너답게만 하면 된다고, 화이팅하라고,
오늘밤 간만에 전화 한 통 해준 사람들의 팔할이, 에델만에서 함께했던 사람들이었다. 

모두, 신사동 가로수길로 오세요. ... 저는 어쩌다보니, 사실 지난주부터 출근하기 시작했어요. :)

마음으로부터,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에델만, 그리고 에델만 사람들.
그리고, 초심 잃지않고 2009년 3월까지 에델만답게 잘해왔던, 에델만 사람이었던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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