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2.0> 명승은/ 한빛미디어


이 책. 멋지고 심플한 메인타이틀보다,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라는 부제에 주목하고 싶다.

책의 메인주제는 미디어2.0 또는 블로그 저널리즘에 포커스됐다기보다,
'미디어1.0으로부터 미디어 플랫폼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 라기보다, 그렇게 읽혔기 때문이다. :)

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2.0의 짱짱한 파워와 창창한 미래, 그리고 기존 플랫폼의 한계가
다각적인 팩트와 현상 관찰, 직접적인 경험을 근거로 꼼꼼하고 짜임새있게 서술되는 중에도,
나는 책 마디마디에서 미디어1.0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저자가 미디어1.0에 기반을 두었던 경력을 알고 읽었기 때문일까.
미디어1.0이 패러다임 시프트, 즉 미디어2.0의 움직임에 의해 어떤 국면을 맞이했고,
어떤 변화를 겪고 있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가 더 읽혔다.

블로거들 또는 블로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어떤 고생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보다는,
미디어1.0의 시스템과 일선에서 여기에 종사하는 분들이 환경변화를 놓고 어떤 고생을 하는지,
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가 더 보였으니까.

그리고 이 책은 다른 책들/사람들이 누구나 논하는 미디어2.0의 빛나는 기회와 전망에서 그치지 않는다. 후반부에서 현재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이 지닌 한계와 아쉬움을 미디어 플랫폼 또는 기존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명확하게 짚으며 긍정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점이, 사실 가장 속시원했다.

마지막 매력포인트. 마지막 챕터가 다소 뒷심 부족은 아닌가...싶었던 아쉬움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힘을 더해가는 필력과 흡입력 탓이다.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열정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속도감있는 문장들, 미디어 플랫폼 진화의
면면을 알차게 담아낸 챕터들 + 그 챕터 사이의 짜임새있는 연결들로 인한 흡입력은
최근 같은 주제로 출간된 책들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참 아이러니다. 미디어2.0이 아무리 매력적이고 가능성이 많아도, 이렇게 체계적으로
잘 완성된 하나의 종이 묶음이라는 원초적인 인쇄미디어를 이기진 못할 거야...하며
마지막 장을 덮었으니. :)

여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거는 뭐?
이 X-peed같은 미디어2.0 패러다임을 따라잡고 리드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려면 필요한 거는 뭐?
블로그에 무작정 뛰어들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책도 꼭 챙겨서 읽는 거다.

뭐든 정독하는게 습관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책 한 권 꼼꼼하게 자알 읽었다.
새벽에 자기 전에 몇 챕터씩 읽어야 속이 편안했던 책. 커뮤니케이션스를 한번쯤 면밀히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아끼는 후배들에게 사주고 싶은 책.

KIARO Point  ★★★★


July 12, 2008
키아로


* 이 책 저자이신 그만님의 <링블로그> 웹페이지 메인화면에도 짠!하고 링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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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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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후배의 미디어 2.0 서평

    Tracked from Hoh Kim's Lab: Consiliencing Communication 2008/09/06 12:28  삭제

    아끼는 후배가 그만님의 미디어 2.0을 읽고 난 느낌을 적은 글. 재미있어 여기에 링크한다. 이 글을 읽고나니, 나도 다시 책장에서 미디어 2.0을 끄집어내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BOOK] 미디어 2.0 - 미디어 1.0의 진화블로그는 미디어다!...냐?새롭게 PR Wanna Be란 타이틀로 블로깅을 시작한 후배에게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어제 세미나를 하고 나서인지, PR Wanna Be가 우리 업계에 더욱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